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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맹방해변의 파란 바다는 이제 더 이상 그대로 남아있지 않다

by kingcong 2024.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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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시에 위치한 맹방해변은 그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장소로, 그 이름인 명사십리는 곱고 부드러운 모래가 10리에 걸쳐 펼쳐진 장관을 상징한다. 이곳은 하얀 모래사장과 푸른 바다가 조화를 이루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곳으로, 방탄소년단(BTS)의 앨범 재킷 촬영지로도 유명하여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제 이 곳의 푸른 바다는 검은 파도를 일으키며 그 모습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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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석탄화력발전을 위한 유연탄 하역장 건설을 위해 삼척블루파워(이하 삼척블루파워)가 맹방해변에 짓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방파제 건설로 인해 해류가 변하면서 파도는 해변을 침식시키고, 수많은 모래가 유실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삼척블루파워의 상업운전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그러나 삼척블루파워는 운영이 연기되어야 했다.

 

이 곳의 상황을 살펴본 성원기 강원대 공대 명예교수는 해변이 초토화되는 모습을 보며 "지어서는 안 될 발전소를 지으면서 해변이 초토화됐다"며 "검은 파도가 치는 이 참혹한 현장을 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환경단체는 삼척블루파워가 가동될 경우 발생할 초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반대하고 있다. 실제로 발전소가 가동되면 연간 1300만t의 온실가스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환경부가 최근 발표한 전력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성과보다 더 많은 양이다. 더욱이, 이는 정부의 2050 탈석탄 목표와도 상반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환경운동가들은 사회의 존재적 위기를 넘어서 기업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 삼척블루파워가 석탄화력발전소를 가동할 계획이지만, 이는 기후위기와 환경파괴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석탄에 의존하는 발전 방식을 지속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 비판은 이러한 발전 방식이 기후변화와 환경파괴에 대한 우리의 미래를 위협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정당하다. 삼척 맹방해변의 파란 바다가 석탄화력발전소에 의해 잃어가고 있는 것은 단순히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관심과 대처가 필요한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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